★ (17)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 합작이 공개되었습니다! :D 데즈카 쿠니미츠 드림 by.리나 “봄은 언제 올까?” 볼멘소리를 내뱉는 너를 돌아본다. 볼을 잔뜩 부풀리고 창밖을 내다보는 네 표정이 여간 진지한 게 아니라 웃음이 나려는 것을 참는다.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이번 겨울은 이제 끄트머리만 남겨놓고 봄과 기 싸움을 하는 중이었다. 봄이 왔다고 하기에는 아직 추운 날씨가 그녀는 맘에 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도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가볍게 공원에 산책 겸 소풍을 가는 일도 쉽지 않은 날씨니까. “쿠니, 내일도 추울까?” “일단 기상 예보로는 춥다고 하더군.” “으으, 언제쯤에야 피크닉을 갈 수 있는 거지…….” 창틀에 팔꿈치를 괴고 손으로 턱을 받친 너는 삐죽 입을 내밀었다. 정말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귀여움이라 자꾸만 미소가 지어.. 「발자국」 합작이 공개되었습니다! :D 후지 슈스케 드림 by.리나 사실 발자국이라는 건 썩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집안에 더러운 신발을 신고 들어갔다거나 모래밭을 거닐었다거나 하는 경우에나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눈이다!” 쌓인 눈을 밟았을 때에는 자주 볼 수 있다. 후지가 발자국을 눈 여겨 보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그녀 때문이었다. 그렇게 감기에 잘 걸리면서도 쌓인 눈을 절대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눈 밟는 소리를 좋아했다. 뽀드득, 뽀드득. 그 소리가 재미있다며 까르르 웃는 그녀의 모습에는 후지도 웃을 수밖에 없었다. “슈쨩, 이거 봐!” 그녀의 뒷모습을 천천히 뒤쫓으며 옛날 생각에 잠겼던 후지는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손이 가리킨 곳은 아무도 밟지 않을 법한 구석진 곳이었다. .. 「부재중전화」 합작이 공개되었습니다! :D 야나기 렌지 드림 by.리나 당신이 남긴 부재중 전화가 싫지 않다. 나는 어쩌면 당신의 전화를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핸드폰 액정을 수놓은 당신의 이름이 자꾸만 나를 설레게 한다. 당신이 하려던 말이 무엇인지,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아무려면 어떤가. 그저 당신의 부재중 전화가, 내 심장을 이렇게 뛰게 만든다. 전화를 걸어야겠지. 하지만 조금만 더 이 이기적인 설렘을 만끽하고 싶다. 멋대로 당신이 할 말들을 상상하며 행복을 느낀다. 물론 무슨 말을 하려고 전화한 건지는 매우 잘 안다. 지금은 한창 바쁜 시기니까.다시 핸드폰이 울린다. 이번에는 받자. 조심스레 손을 대어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너는 내게 평소와 똑같은 목소리로 말을 건다. 언제나 똑같은 대화. 혹시나 다른 말일까 싶어 이 대화를 이어.. 「새해」 합작이 공개되었습니다! :D 유키무라 세이이치 드림 by.리나 새해가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당신은 아마도 모를 것이다. “기다렸어?” “세이이치.” 마치 짜 놓은 각본처럼 당신은, 내가 당신 생각에 잠긴 동안 눈앞에 나타났다. 가늘게 휘어지는 눈매가, 살그머니 미소 짓는 입이, 부드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는 커다란 손이 모두 행복하다. 당신이 자연스럽게 테이블 맞은편에 앉는다. “그냥 막 이름 부르네?” “그래도 된댔으면서.” “사귀게 되면, 이라고 했는데.” “며칠 안 남았잖아요.” “새해를 기다리는 거야?” 당신의 웃음은 상당히 나를 짜증나게 만든다. 당신의 그 짙은 남색 머리가 찰랑이는 것조차 내게는 거슬린다. 그런데 그게 좋다. 설명할 수 없다. 어쨌든 이건 매우 치사한 조건이다. 자기는 먼저 졸업해버린 주제에 왜 내가 졸.. 「첫눈」 합작이 공개되었습니다! :D 아쿠타가와 지로 드림 by.리나 눈 보고 싶다!그녀가 뜬금없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꿈 때문이었다. 지로와 손을 잡고 소복하게 쌓인 눈을 밟는 꿈. 게다가 지로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신나서 뛰어다니기까지 했을 정도였다. 그녀는 지로가 중학생 시절 테니스 시합을 했던 이후로 그렇게 즐거워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 비록 꿈이긴 했지만 너무도 생생히 남아서 눈을 뜨는 순간부터 앞에 아른거렸다. 물론 지로는 자신을 만날 때에도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렇게 빛나는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것 때문에 지로한테 반한 걸지도.일본에 눈이 언제 올지, 아니 과연 오기나 할 지 의문이었지만 그래도 눈이 보고 싶었다. 눈을 테마로 한 공원에라도 가볼까 싶었지만 그런 것과는 달랐다. 눈이 내리는 .. 「초겨울」 합작이 공개되었습니다! :D 에치젠 료마 x 류자키 사쿠노 by.리나 서리였다. 무심하게 자라난 정체 모를 풀 위에 내려앉은 서리를 보며 류자키는 가볍게 몸을 떨었다. 새벽은 춥구나.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슴푸레한 초겨울 새벽, 왠지 잠에서 일찍 깨어버린 류자키는 마루에 나온 참이었다. 카디건이라도 들고 나올 걸 하는 후회가 문득 들었다. 이럴 땐 긴 머리가 등을 덮어서 참 좋다는 조금 뜬금없는 생각도 함께. 아무리 어른들이 안 계신 상태라지만 남자친구의 집에 와 있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잠을 설쳤다. 눈을 뜬 지는 꽤 됐지만 옆에서 곤히 자는 사람을 깨울까 그대로 누운 채였다가, 에치젠이 뒤척일 때 슬그머니 나온 참이었다. “뭐해.” “료마군, 일찍 깼네.” “너 때문이잖아.” “아, 미, 미안.” 역시나 비몽사몽간인지 에치젠은 .. 「공주님안기」 합작이 공개되었습니다! :D 후지 유타 드림 by.리나 언제나 유타는 그녀가 눈에 밟혔다. 특별히 그녀가 야리야리해 보인다거나 실제로 다른 사람보다 체력이 약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그녀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체격이었고 건강했으며 반 내에서는 운동을 제일 잘 했다.때문에 이번 가을 운동회에서 반 대항 게임에 나갈 여자 대표를 뽑았을 때, 그녀가 거론된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모두가 납득할 만한 후보 추천이었고 그녀도 좋아했다. 뛰는 걸 좋아하니까, 이 애는. 무심결에 그녀를 돌아본 유타는 혼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시 눈앞에 그려진 트랙을 바라보았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뽑힌 게 이상한 게 아니라, 자신이 뽑히는 과정이 이상하다는 점이었다. 유타만 운동부에서 활동하는 것은 아니었다. 당장 옆자리에 앉는 코니시라던가도 축구부에.. 「손」 합작이 공개되었습니다! :D 사나다 겐이치로 드림 by.리나 최근 들어 날씨가 추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그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역 앞에 선 그녀는 그랬던 과거의 자신을 원망했다. 자기도 모르게 양손을 열심히 비벼대면서 그녀는 역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큰 맘 먹고 질러놨던 마녀 복장을 두고 나오자니 영 마음이 그랬다. 할로윈데이를 한 번 쯤은 제대로 챙겨보고 싶었다. 게다가 혼자 돌아다니기는 어색하고 무섭기도 하니 “같이 놀아줘!”하고 찔렀더니 흔쾌히 오케이도 받아내지 않았는가. 만나자마자 “해이하다!”를 외치면서 치마가 너무 짧다고 뭐라고 할 게 뻔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첫째, 처음 챙기는 할로윈이고, 둘째, 마녀복장을 드디어 입어봤고, 셋째, 사나다 겐이치로를 불러냈으며, 넷째, 이건 데이트다.평소라면 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