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합작이 공개되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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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합작이 공개되었습니다! :D

합작메이트 2015. 3. 15. 02:16

<테니스의 왕자>

후지 슈스케 드림 by.리나

사실 발자국이라는 건 썩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집안에 더러운 신발을 신고 들어갔다거나 모래밭을 거닐었다거나 하는 경우에나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눈이다!”

쌓인 눈을 밟았을 때에는 자주 볼 수 있다. 후지가 발자국을 눈 여겨 보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그녀 때문이었다. 그렇게 감기에 잘 걸리면서도 쌓인 눈을 절대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눈 밟는 소리를 좋아했다. 뽀드득, 뽀드득. 그 소리가 재미있다며 까르르 웃는 그녀의 모습에는 후지도 웃을 수밖에 없었다.

“슈쨩, 이거 봐!”

그녀의 뒷모습을 천천히 뒤쫓으며 옛날 생각에 잠겼던 후지는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손이 가리킨 곳은 아무도 밟지 않을 법한 구석진 곳이었다. 역시나 아무도 밟지 않았는지 소복하게 쌓인 눈에 그녀의 발자국 두 개만 남아있었다. 뒤꿈치를 딱 붙이고 발 앞쪽을 양쪽으로 벌린, 누가 봐도 하트 모양인 발자국에 후지는 다시 쿡 미소를 지었다.

“헤헤, 귀엽지!”

“응, 귀엽다.”

발자국마저도 그녀를 닮아 이렇게 귀여운 걸까. 기분이 좋은지 통통 튀듯 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뒤를 후지는 천천히 따라 걸었다. 아직 아무도 걷지 않은 공원 길, 그 길에 그녀의 작은 발자국이 수를 놓았다. 그리고 그 옆에 남겨지는 자신의 발자국. 그녀의 발자국과 자신의 발자국이 나란히 남는 게 참 좋았다. 걷다말고 홱 돌아서서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그녀도 무척이나 좋았다.

문득 그녀가 자리에 멈춰서더니 휙 뒤돌아섰다. 그리고는 후지가 자신의 앞에 다가올 때까지 가만히 서 있었다. 그녀의 시선이 바닥에 닿았다. 그녀는 토도도 후지의 옆을 돌아갔다. 후지도 따라 뒤돌았다. 그녀는 후지가 남겨놓은 발자국 위에 조심조심 자신의 두 발을 얹었다.

“와, 슈쨩 발자국 크다.”

“자기가 작은 거라는 생각은 안 하는 걸까나?”

“아냐, 슈쨩이 큰 거야.”

작다는 소리에는 꼬박꼬박 볼을 부풀리는 그녀가 귀여웠다. 자신의 발자국 위에 선 그녀의 발은 작았다. 새로운 발자국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그러니까 후지의 발자국 안에 쏙 들어왔다. 설명하기 어려운 좋은 기분이 후지를 웃게 했다.

“헤헤, 왠지 폭 안긴 것 같다.”

“음, 안기고 싶다는 뜻일까?”

“응!”

솔직하게 고개를 세게 끄덕이는 그녀를 향해 후지를 팔을 벌렸다. 그대로 쓰러지듯 폭 품에 안겨오는 그녀가 사랑스러웠다. 기분이 좋은지 그녀가 고개를 부비적거렸다.

“눈 조금 더 왔으면 좋았을 텐데.”

“눈사람 만들게?”

마치 어떻게 알았냐는 듯, 조금 떨어진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후지를 올려다보았다. 후지는 대답 대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도는 금방 알 수 있으니까. 어린애 취급 한다며 싫어할 법도 했지만, 그녀는 이럴 때면 언제나 후지의 품을 더 파고들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그녀는 후지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작게라도 눈사람 만들래?”

“응, 할래!”

<겁쟁이 페달>

신카이 하야토 드림 by.메이